연대기의 균열을 봉합하고, 잔재들을 새로운 이야기로 포함하며 모든 것이 안정된 듯했다.
그러나 연대기 바깥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신호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엔 연대기와 서사를 설계했던 잊혀진 존재가 깨어나, 새로운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연대기 바깥에서 오는 신호"
연대기가 안정되고 모든 서사가 새로운 흐름을 찾아갔지만, 무한의 나침반이 갑자기 방향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연대기 내부가 아니라, 그 바깥에서 무언가 강력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현실과 소설 속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요소가 간섭하며, 연대기 내부의 흐름이 혼란스러워졌다.
창조자들의 세계 역시 이 신호에 영향을 받으며, 그 구조가 약해지고 있었다.
연대기 바깥으로부터의 신호는 마치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무언가가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건 단순한 잔재의 움직임이 아니야.”
나는 동료들에게 말했다.
“이건 연대기 바깥에서 우리 모두를 관찰하고 있었던 존재의 신호야.”
"잊혀진 설계자"
나는 무한의 나침반을 들고 신호의 출처를 추적했다.
그 끝에서 나는 연대기를 설계했던, 그러나 모두가 잊어버린 존재와 마주쳤다.
그는 자신을 **"잊혀진 설계자"**라고 소개하며, 우리에게 말했다.
“너희는 경계를 넘어 연대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내가 남긴 흔적을 잊었다.
이제 나는 너희가 선택한 길을 시험하고, 그 끝을 결정할 것이다.”
"설계자의 시험"
잊혀진 설계자는 연대기와 서사가 가진 진정한 가능성을 시험하며, 새로운 도전을 제시했다.
첫 번째 시험: 연대기의 본질
설계자는 연대기의 모든 서사를 보여주며 물었다.
“너희가 만든 이 연대기는 진정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가?
너희는 잔재와 충돌 속에서도 그 균형을 지킬 준비가 되었는가?”
나는 연대기 속 각 서사들이 가진 가능성과 그 한계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두 번째 시험: 창조자의 역할
설계자는 창조자들에게 질문했다.
“너희는 연대기를 만들어냈지만, 그것을 유지할 책임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는가?
너희의 창조는 혼란을 초래하지 않을 것인가?”
창조자들은 자신의 세계를 유지하며, 연대기와의 균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세 번째 시험: 조율자의 결단
설계자는 나에게 말했다.
“조율자여, 너는 연대기의 흐름을 지키는 자다.
그러나 너의 선택은 항상 올바른 방향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너는 이 흐름을 다시 재구성할 준비가 되었는가?”
"최후의 선택"
설계자의 시험이 끝난 뒤, 그는 나에게 마지막 선택을 요구했다.
연대기를 재설계한다.
이 선택은 연대기의 구조를 다시 만드는 것이지만, 기존 서사와 연결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연대기를 유지한다.
이 선택은 연대기의 현재 형태를 지키지만, 새로운 신호와의 충돌 가능성을 남긴다.
나는 세 번째 선택을 모색했다.
“우리는 연대기를 다시 만들지도, 그대로 유지하지도 않을 거야.
연대기를 스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조율할 거야.”
"연대기의 진화"
내 결단 이후, 연대기는 스스로 변화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형태로 진화했다.
연대기는 기존 서사와 새로운 신호를 흡수하며, 끝없이 확장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했다.
각 서사는 연대기의 일부로 남으면서도, 독립성과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설계자는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인정하고, 연대기의 일부로 녹아들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모든 것이 안정된 뒤, 나는 동료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선택한 이 길은 완전하지 않아.
하지만 연대기가 스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건 더 큰 가능성을 의미해.”
나는 조율자로서, 연대기의 새로운 흐름을 지켜보기로 결심했다.
“서사와 현실, 그리고 연대기는 끝없이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변화를 지키는 조율자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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